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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그림책 제작법 총정리: 툴 선정부터 제작 절차, 출판까지 단계별 안내서

by ladydotori 202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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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journey로 생성한 그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현재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AI의 도입기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는 확대기에 들어가는 초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AI 기술이 놀랍게도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제 누구나 AI를 사용해 창작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림책 또한 전통적인 양식을 넘어 AI를 활용하여  AI그림책을 제작하고 출판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툴을 써야 할지, 어떤 절차를 따라야 할지, 출판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할 수 있을 겁니다. 먼저 그림책을 제작해 본 작가로서, 블로그를 통해 AI 그림책 제작의 전체 흐름을 ‘툴’, ‘제작 절차’, ‘출판 방법’ 세 단계로 나누어 상세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AI 그림책 제작에 사용되는 대표 툴들

AI로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도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텍스트 생성 AI, 이미지 생성 AI, 그리고 편집 및 디자인 플랫폼의 사용입니다.

스토리부터 캐릭터 설정, 그리고 그림책 안에 들어갈 텍스트까지 텍스트 생성형 AI인  ChatGPT를 사용하셔서 스토리를 만들고, Midjourney, DALL·E 등으로 이야기에 맞는 일러스트를 제작한 뒤, CanvaBook Creator로 편집을 합니다. 이처럼 여러 분야에 걸친 AI도구들을 잘 조합하는 것이 곧 AI 그림책의 품질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AI 그림책 제작 절차: 기획부터 완성까지

많은 AI모델 중 내가 사용할 모델을 정했다면 이제 실제 제작 과정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AI 그림책 제작은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막상 하나하나 단계를 밟다 보면 생각보다 고민해야 할 지점이 많습니다. 정말 간단한 수준의 AI 그림책은 단 몇 시간 만에 뚝딱 만들 수 있지만, 작가의 가치와 노력이 포함하여 제작하게 되면 정성을 쏟게 됩니다. 단순히 텍스트와 이미지를 만들어 붙이는 수준에서 만족하는 분들도 있고, 활용도에 따라 간단한 작업으로 완성되는 것도 있지만, 기존의 서점에 판매되는 전통적인 그림책과 같은 퀄리티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과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단순한 텍스트, 이미지 생성을 벗어나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봅시다. 

 

먼저 기획 단계에서는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대상 독자가 누구인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어떤 분위기나 스타일의 책이 될지를 먼저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이 정해져야 방향성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다음은 스토리 구성입니다. 이때 ChatGPT를 활용하면 초안 작성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 번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 나가기보다는 CHAT GPT가 팀원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의 조각이라고 여긴 후 반복실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AI가 생성한 텍스트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반드시 작가의 시선으로 다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AI는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스토리를 완성해 나가는 것은 작가님이라는 사실을 잊으셔서는 안 됩니다. 

 

스토리가 완성되면 Midjourney나 DALL·E를 통해 장면별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이미지 생성형 AI작업은 스토리 작업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스토리와 이미지가 완성되면  Canva, Adobe express 등으로 편집 및 디자인을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전체 흐름을 점검하며 완성도를 높입니다.

 

출판 방법: 전자책부터 POD 인쇄까지

전자책 출판은 아마존 KDP, 리디북스, 북큐브 등에서 가능하며, PDF 또는 EPUB 파일을 업로드하면 즉시 판매가 가능합니다. 수정이 쉽고 제작비 부담이 적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인쇄 출판은 교보문고 퍼플, 부크크 등에서 자가출판 형식으로 진행되며, 실물 책을 원하는 작가들에게 적합합니다. 단가가 높은 편이고 편집 요건이 다소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전자책과 인쇄를 병행하여 반응을 본 후 확장하는 방식이 추천드리며 목적에 따라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AI는 도구일 뿐, 방향은 작가의 몫

AI 그림책 제작은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교정 등의 여러 역할 을 하는 인력을 AI로 대체하여 경비를 절약할 수 있고, 시간적 제약으로부터 우위에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성과 메시지는 오롯이 작가의 몫이라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진정성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지금 떠오른 이야기를 AI와 함께 책으로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시작입니다.

 

그림책이라는 장르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전통적인 감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입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책장을 넘기며 이야기를 따라가는 행위, 삽화의 디테일을 손끝으로 느끼며 상상력을 키워가는 경험은 쉽게 대체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AI 그림책을 제작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그 전통적 감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더해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저 역시 처음엔 단순히 AI로 몇 장의 그림을 만들고 글을 붙이면 ‘책’이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만들어 보니, 각 장면이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했고,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그림의 분위기, 색상 톤, 등장인물의 표정 변화까지도 섬세하게 조율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AI기술이 발전했어도 AI자체에서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현실입니다. 그러기에 모든 주체는 작가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처음 작업을 할 때 저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이 문제 되는 경우도 있었고, 엉뚱한 결과물이 나오는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창작자로서의 감각과 디렉팅 능력, 그리고 반복적인 시행착오를 통해 다듬어진 저만의 그림책이 만들어졌습니다. 

AI는 그림책 제작에서 주체자가 아닌 보조자역할을 해주는 존재입니다. 반복적인 수정, 다양한 버전의 결과물, 빠른 피드백… 이러한 작업을 AI가 도와주면서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었고, 덕분에 저는 더 많은 시간과 집중을 이야기의 진정성에 쏟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AI와 같은 도구의 성능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써서 어떤 이야기를 세상에 전할 것인가입니다.

 

출판을 고민하는 단계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전자책과 인쇄책 중 어떤 것이 더 좋은가요?”였습니다.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전자책은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드는 반면, 인쇄책은 실제 독자의 손에 닿는 실체감을 줄 수 있습니다. 만일 처음 만드는 작품이라면 두 가지 모두 진행하길 추천합니다. 그 후에 만들어지는 작품들은 처음에는 전자책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후, 반응이 좋은 작품을 선별하여 인쇄 출판하는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이 방식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콘텐츠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AI 그림책을 만들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느낀 점은, ‘완성’보다 ‘시작’이 훨씬 어렵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기술을 다루는 방법이 생소하고, 내가 만든 이야기가 과연 의미가 있을지 의심도 들었습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내 그림책에 대한 자신감도 낮아지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나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작은 실행에서 모든 가능성이 시작된다는 것을 저는 이 과정을 통해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작고 부족하더라도 첫 책을 완성해 보는 경험은 창작자로서의 자신감을 단단히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 AI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고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라면, 이미 충분한 시작점에 서 계신 겁니다. AI기술은 계속해서 업데이트될 것이고, 플랫폼은 늘어나며, 시장의 모습도 계속 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은, 세상은 여전히 ‘좋은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는 점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오래 남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 유쾌한 상상력, 혹은 작은 위로가 되는 한 문장을 가진 그림책이라면, 그것이 AI로 만들어졌든, 수작업으로 그려졌든 그 가치는 결코 줄어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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